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

과천과학관 가성비 기념품 추천! (경기도 아이와 갈만한 곳)

반응형


7월 중순에 접어들어 이제 한낮의 더위가 어마무시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인 이 시국에 바다나 계곡으로 훌쩍 떠날수도 없고, 그렇다고 4살짜리 아이와 3주 내내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 답답하다.
(거리두기가 4단계로 바뀌며 어린이집 휴원이라 가정보육 중인데 집에 있다보니 티비만 계속 보여주게 된다...
날이라도 시원하면 놀이터라도 많이 갈텐데 요새 같은 날 나갔다간 미끄럼틀에 화상입을 듯...ㅜㅜ)

그래도 집과 동네에서 버텨보자! 하고 집 근처 놀이터로 나갔는 데, 아침 8시 밖에 안되었는 데도 숨이 턱 막힐만큼 덥다...
마스크라도 벗을 수 있으면 살 것 같은데 날은 덥지, 마스크로 숨은 막히지, 인중에 땀은 송글송글 맺혀있지..아이도 마스크를 답답해 하며 짜증내지...

도저히 안되겠어서 과천에 있는 국립과천과학관으로 가자! 하고 출발했다.

실내 관광지나 식당은 왠만하면 코로나 때문에 찝찝해서 안 가려고 노력중이나, 과천과학관은 워낙 넓고 정부에서 관리하는 곳이라 왠지 모르게 믿음이 가서 도전!!

과천과학관에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유아체험관은 워낙 핫해서, 주말에는 오픈과 동시에 첫 타임 예약이 마감된다.
(코로나로 인해 현장예약만 가능)

9시 30분 오픈이라 9시 15분 쯤 미리 갔음에도 이미 영유아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잔뜩 줄 서 있었다 ㄷㄷㄷ

얼른 표 예매를 하고 줄을 서고 기다리니 9시 30분이 되어 입장 시작!
(홀에 있는 큰 시계 화면에 9시 반이 되니 나비가 나와서 날개짓하더라 ㅎㅎ)

줄 선 대로 주르륵 유아 체험관으로 이동하는 데, 세상에...내 뒤에 있던 아줌마가 앞으로 쑥쑥 빠른걸음으러 가서 새치기를 한다....ㅡㅡ
어이가 없어서 ㅋㅋ 엥? 요즘 이 대한민국에?? 저렇게 시민의식이 없을 수 있나...? 하고 눈을 의심했다..

새치기를 당해서 기분이 썩 유쾌하진 않았지만 다행히 9시 40분 타임 유아체험관 예약에 성공했다.
(그나마 예약에 성공해서 다행이지, 만약 한끗 차이로 실패했으면 새치기 하는 사람들이 넘나 원망스러웠을듯...ㅡㅡ)

보호자가 1명만 입장 가능해서, 남편과 아이를 들여보내고 나는 간만에 행복한 자유시간을 즐겼다....!!!!
(카페에서 사먹는 싸제 라떼 넘나 맛있...ㅜㅜ)

모처럼 과천과학관에서 혼자 시간이 남아,
아이랑은 근처에 가보지도 못했던(무조건 다 사달라고 떼를 쓸터라..) 기념품점을 구경하기로 했다.

오픈시간이라 손님이 나밖에 없어서 찬찬히 여유롭게 구경했다.

덕평수목원이나 안면도 쥬라기 박물관 같이 공룡 테마 관광지에서 볼 수 있는 공룡 장난감들이 주로 눈에 띄었고, 한쪽에는 초등학생 이상 정도의 형누나들을 위한 수준있는 기념품들도 있었다.

우리 아이는 아직 4살이라 고퀄 기념품을 사줘봤자 바로 고장낼 것 같고, 적당한 가격에 아이가 좋아할만한 기념품을 둘러보다 너무나 마음에든 제품을 발견했다!!

그건 바로 '다이노 공룡알 세트'!!
일단 저 세트 하나에 단돈 3천원 밖에 안한다는 것이 강력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

유아체험관 때문에 과천과학관에 온 가족이라면, 아이가 어릴텐데 굳이 비싼걸 사줄필요가 없다.

과천과학관 강추 기념품 다이노 공룡알 세트

유아체험관 체험 종료 시간에 맞춰 앞에서 기다리니,
아빠와 신나게 놀고 나오던 아이가 공룡알 세트를 보고는 눈이 휘둥그래지며 너무나 좋아한다.

지금 당장 집에가서 물에 담궈놓고 싶다는 걸, 입장료가 아까워 미래상상SF 관도 한바퀴 돌고 집으로 갔다.
(네살 다섯살 아이를 데리고 과천과학관에 온 가족이라면, 유아체험관 체험 후 자연사관, 공룡공원, 야외 놀이터 별난공간, 미래상상SF관 정도가 재밌게 구경할만하다)

집에 오자마자 포장을 풀어보니, 다양한 크기의 공룡알이 6개가 들어있다.

다양한 크기의 공룡알이 6개 들어있다.

알을 물에 담그면 공룡이 깨어나고, 점차 커진다.

그냥 물에 담궈 두기만 하면 공룡이 깨어나고, 점차 커진다.
원래는 48시간 후 공룡이 태어난다는 데, 여름이라 수온이 높아서 그런지 그날 저녁부터 슬슬 알이 깨지며 공룡이 나왔다 ㅎㅎ
(알이 뭘로 만들어졌는지 궁금궁금)

처음에 알을 물에 넣으면 물 위에 둥둥 뜨는 데, 물 밑으로 누르며 알에 있는 구멍으로 공기가 빠져나가게 하면 알들이 가라앉는다.

처음에는 물에 뜬다

공기를 빼주고 나며 가라앉는다.

작은 알 두개는 굳이 유리컵에 넣고 싶다는 아이를 위해 락앤락통과 유리컵에 알을 나누어 담았다.

몇시간 지나지 않아 알이 슬슬 깨지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태어난 아이는 노란색 스테고사우르스!!!

집에 들고올때부터 너무나 신나하던 아이는,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를 기르듯이 계속 관찰하며 즐거워한다.
정말 만족도 100% !!!


하루 정도 지나니 한두개만 남기고 다 부화(?) 했다.
부화한 공룡들은 시간이 지나며 점점 커진다 ㅎㅎ

갓 태어난 아기공룡들


아직 분홍색 알이 부화 전이라 무슨 공룡이 나올지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스테고사우르스, 브라키오사우르스, 티라노사우르스, 에다포사우르스(아마..? 스피노사우르스이려나...?) 정도인듯.


아이가 껍질을 꺼내달라 해서 다른 통에 모아두었다.
정말 3천원 가지고 아이가 몇일을 행복해 하는지,
과천과학관에 갔다면 꼭 사라고 추천하고 싶다.

공룡 부화 후 남은 알 껍데기


과천과학관 유아체험관도, 기념품으로 산 공룡알 세트도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