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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WHO가 승인한 두 번째 중국 백신, 시노백(CoronaVac)은 어떤 백신일까?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과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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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접종되는 백신들에 대하여 이러니 저러니 말도 많고, 내심 마음 속에는 화이자를 맞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화이자/모더나/얀센/AZ 중에서 아무 백신이라도 빨리 맞을 수 있는 것으로 맞아야지 하고 있었다.

(내 마음 속 우선순위는 화이자, 모더나 > 얀센 > AZ 순. 기왕이면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백신이 좀 더 믿음이 가고, 
그 중에서도 개발국에서 자국민에게 많이 투여한 백신일 수록 더 믿음이 가기 때문에..ㅎㅎ 하지만 mRNA 백신이 이번에 처음 시도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기존 DNA 방식인 얀센과 AZ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다들 좋다 좋다 하는 화이자면 좋겠지만 물량이 모자르니 얼른 내 차례가 되서 AZ라도 맞았으면 좋겠다..하고 기다리고 있었는 데 오늘 아침,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의 COVID-19 백신인 시노백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물론 그럴리는 없겠지만 혹시나 무슨 일이 생겨 기존 백신의 공급에 차질이 생겼을 때, WHO 승인을 근거로 시노백이 도입되면 어떻하나 라는 생각에 덜컥 걱정이 앞섰다.

중국에도 나름 GCP(Good Clinical Practice, 의약품임상시험관리기준)가 있고 WHO 승인을 받을 정도면 GCP 기준을 만족하며 임상이 진행되긴 했겠지만, 아무래도 정보의 불투명성이 높은 나라다 보니 염려되는 건 사실이다.


도입된다고 해도 맞을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알고 안 맞자(?) 싶어서 시노백(=코로나백, CoronoVac)에 대해서 간단히 검색해 보았다.
(개인적으로 중국 여행도 좋아하고, 나라 자체에 대한 불호가 있는 건 아니지만 임상은 잘 모르는 분야라 염려되는 마음에..ㅎ)

 

1. 시노백(CoronaVac) 개요

먼저 시노백은 지난 달 시노팜에 이어 WHO 승인을 받은 두번 째 중국 백신이다.
정식 명칭은 CoronaVac이지만, 중국 제약사 시노백 바이오테크(Sinovac Biotech)가 개발해서 그런지 시노백(Sinovac)으로 통용되고 있다.

시노백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접종되고 있는 백신들과 다르게 사백신(죽은 바이러스를 투여)이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mRNA 이용, AZ와 얀센은 DNA 이용)

 

기존 백신(화, 모, 아, 얀)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mRNA나 DNA 일부를 투입, 우리 몸속에서 면역 반응에 필요한 바이러스 단백질이 만들어 지도록 한다면, 시노백은 죽은 바이러스를 체내에 투여함으로서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

 

2. 시노백의 장점

사백신이라 그런지 보관이 영상 2~8도 정도로 용이한 것이 장점이다.
냉동 보관이 필요한 화이자의 냉동 유통(콜드 체인)이 이슈였던 것을 생각하면, 콜드체인이 갖춰져 있지 않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시노백이 어쩔 수 없는 옵션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지금 현재 인도네시아, 중국, 터키, 브라질 등에서 승인/배포 되고 있음)

 

 

3. WHO의 긴급사용승인

https://www.who.int/news/item/01-06-2021-who-validates-sinovac-covid-19-vaccine-for-emergency-use-and-issues-interim-policy-recommendations

 

WHO validates Sinovac COVID-19 vaccine for emergency use and issues interim policy recommendations

WHO today validated the Sinovac-CoronaVac COVID-19 vaccine for emergency use, giving countries, funders, procuring agencies and communities the assurance that it meets international standards for safety, efficacy and manufacturing. The vaccine is produced

www.who.int

 

 

시노백은 6.1일 부로 WHO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는 데, WHO 공식 사이트에 가서 본 승인과 관련하여 어떤 내용이 발표가 되었는지 살펴보았다.

 

 

 

WHO에서 COVID-19 백신의 품질, 안전성, 유효성 등을 종합 분석하여 긴급 사용 승인을 낸다고 하니 나름 허투루 낸 것 같진 않다. On-site 실사도 완료했다고 하고..

 

 

역시나 시노백이 사백신이며 보관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기술되어 있다.

 

18살 이상 모든 성인에 사용 가능하고, 1차와 2차 접종 간격은 2~4주 사이.

임상시험에 60세 이상의 성인이 많이 포함되어 있진 않았지만 많은 나라에서의 사용 성적과 Immunogenecity data를 고려했을 때, 고령에서도 효과를 나타낸다고 판단한 것 같다.

 

COVID-19에 대하여 51%의 예방율을 보였으며 중증 방지에는 100%의 효과를 나타냈다고 하는 데, 각 백신의 임상 시험 수행 조건이 달라 예방률을 직접적으로 비교(Head to Head Comparison)하는 게 의미가 없긴 하지만, 51%라 하니 어쩔 수 없이 낮게 느껴지기는 한다.


 

염려한 바와 다르게 나름 임상 1/2상과 3상(브라질에서 진행)도 착실히 진행되었고, 아무리 그래도 WHO에서 허투루 검토를 했을 것 같진 않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중국산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 때문인지 기왕이면 기존 백신으로 맞고 싶긴하다..ㅎ

 

얼른 코로나가 종식되기를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