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7월 8월은 공모 청약을 하는 기업들이 많아서 포스팅 하기가 벅차네요.
게다가 공모 청약을 하는 개인투자자가 많아져서 한편으로는 얘기 주제가 생겨서 좋지만 한편으로는 마치 균등제도가 처음 도입되었을 당시 느낌을 받습니다.
균등이 처음 도입되었을때는 기존에 많이 넣으면 많이 받는 경쟁에서 절반의 물량은 누구나 조금씩 넣어도 균등하게 배분되게 변했기 때문이죠. 도입 당시에도 절반 물량이 저렇게 되어버리니 기회를 박탈당하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었는데, 요즘 사람수가 많아지니 비슷한 기분을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어찌되었든 큰 돈을 굴리는 왕개미가 아니라 그냥 저냥 하고있습니다만..
이번에는 크래프톤과 원티드랩 수요예측결과를 바탕으로 제가 점을 한번 쳐보겠습니다.
느낌을 바탕으로 점을 치는거라 재미로만 봐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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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래프톤 수요예측결과
- 매우 저조하다.
기관경쟁률이 243 대 1이 나왔습니다.
이것은 저조한 성적이며 일정 규모 이상의 공룡 상장에서 보여지는 탄탄한 기관경쟁률이 아닙니다.
공모금액이 5천억 이상인 기업의 경쟁률을 나열했습니다.
모두 1100 이상의 경쟁률을 보여주고 있으나 크래프톤만 나홀로 240대의 경쟁률입니다.
[종목명 / 공모금액 / 기관 경쟁률 / 확약률]
SD바이오센서 / 5600억 / 1144 / 12.5%
카카오뱅크 / 2조 1600억 / 1733 / 45%
에이치케이이노엔 / 5060억 / 1871 / 13.5%
크래프톤 / 3조 4620억 / 243 / 22%
보통 개인과 기관으로 나눌 때 기관을 중요시 하는 것은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그럴 것입니다.
기관이 개인보다 정보력이 우수하다고 본다면 기관경쟁률이 낮은 것은 개인의 청약 참여를 꺼려지게 만들죠..
- 균등 예상?
공모가격은 498,000원으로 확정되었습니다.
공모가 희망 밴드의 상단으로 가져가네요.
주간사는 세 곳입니다. (미래에셋,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일반 청약자 배정 물량은 미래 80만주, NH 72만주, 삼성 65만주 입니다.
균등배정은 50%이니.. 미래 40만주, NH 36만주, 삼성 33만주로 보겠습니다.
크래프톤은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대어급입니다.
6월20일 전에 신고서를 제출하였으나 54만원의 높은 상단으로 정정을 진행했죠.
첫 신고서를 6월20일 전에 제출하여 중복청약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대어급 공모주에 참여한 개인청약자 계좌수를 세어보도록 하죠.
SD바이오센서: 50만 계좌 (중복가능, 최대 건수 증권사의 숫자임)
카카오뱅크: 180만 계좌 (중복불가)
에이치케이이노엔: 60만 계좌 (중복불가)
HK이노엔은 예상했던 숫자인 50만~100만 계좌에서 청약 참여가 이루어 졌습니다.
크래프톤의 청약일은 8월2일(월) ~ 8월3일(화)입니다.
카카오뱅크나 HK이노엔의 상장 이전에 청약을 받게되어 개인 청약자들은 대어급의 가격흐름 분위기를 알지 못합니다. 마지막으로 상장된 대어급은 SD 바이오센서로 크래프톤보다 기관 수요예측이 좋았으나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9.6% 상승한채 시작하는 것으로 저력을 보여주진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크래프톤에 불을 향해 날아가는 나방들처럼 개미들이 달려들 것 같진 않아보입니다.
균등배정 물량은 위에서 알아본 것과 같이 도합 100만주 정도 됩니다. (미래 40만주, NH 36만주, 삼성 33만주)
참여자가 50만명이라고 한다면... 균등으로만 2주씩 (100만원 상당..)을 노릴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50만명을 넘을 것 같진 않습니다. 중복청약이 가능한 종목이고,
1주 1주 배정에 금액이 큰 관계로 2주를 조금 상회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고로 최소 청약 수량인 10주 청약시 필요금액은 249만원 입니다.
- 우리사주 청약율 주목
크래프톤은 구주매출이 35%입니다. 상당하죠.
규모도 큰데 구주매출도 시원하게 큽니다. 초기 맴버들의 구주 물량을 소화해 주면서 시작하는 형세입니다.
자 그렇다면 우리사주 물량인 173만주 청약율에 주목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회사 내부 인원들은 49만8천원의 가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개인 청약일 내에 우리사주 청약율이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청약 종료후에 나오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기관 수요예측도 뉴스에서는 500:1이라고 하루 전에 소문이 돌았으나
막상 240대 1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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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원티드랩 수요예측결과
- 꽤나 준수하다.
원티드랩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1504 대 1 입니다. 확약율은 11%입니다.
공모금액이 크래프톤에 비해서 턱없이 작지만 (170배 차이)
유사한 공모규모 기업과 비교해본다면..
비운의 에브리봇 보다는 좋고 (577, 0.7%)
괜찮았던 큐라클과 비슷합니다. (1219, 7%)
큐라클의 시초가는 꽤나 준수했기 때문에 그와 유사한 정도의 원티드랩의 기관 경쟁률은 청신호입니다.
하지만 큐라클과 원티드랩은 숫자로 볼 수 없는 차이가 있는데요,
소재가 차이가 납니다. 큐라클은 난치 혈관질환의 연구 개발 .. 즉 제약 테마이고,
원티드랩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채용 플랫폼이라는 점입니다.
인공지능이 매우 핫하긴 하지만 제 기준에서는 AR와 제약보다는 덜 한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이라는 이름으로 데이터 사이언스가 너무 예쁘게만 포장되고 있다는 것이 글쓴이 생각입니다.
데이터 사이언스는 75년도부터 있어왔고... 인공 신경망도 예전부터 연구되던 주제이며 요즘은 데이터의 형태 다변화에 따른 연구가 조금 더 빛을 받고 있는 추세기 때문이죠.
결론적으로 기관 경쟁률은 매우 준수합니다.
- 균등예상?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1곳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의 가장 최근 공모는 HK이노엔이며 35만 계좌가 동원되었습니다.
예상컨데 아래 써놓은 풋백옵션 때문에 상당히 많은 투자자들이 "그냥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청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최소 30만계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일반 투자자 물량이 18만주이고, 균등배정은 9만주 입니다.
30만 계좌 청약시 균등배정은 0.3주 정도로 점을 쳐보겠습니다.
- 환매청구권 있음.
원티드랩은 특이하게 환매청구권이 주어집니다.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기업 등 몇몇 특례상장의 경우에 주간사가 공모 가격의 일정 금액으로 되사주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공모가격의 90%보다 하락하면 한국투자증권에게 주식을 90%가격으로 매도할 수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타인 계좌로 대체입고시 환매청구권이 사라진다는 점 입니다.
따라서 가족 명의로 청약 후 한계좌로 입고는 삼가주셔야 될 것으로 보이네요.
환매청구권... 너무 믿지마세요.ㅎㅎ
최근에 환매청구권이 있었던 종목은 진시스템이 떠오르는데요,
삼성증권이 주간사였고 상장 당일에 공모가 대비 -4.5%의 시초가로 시작하여 울면서 도망치게한 주식입니다.
현재가격은 16,000원으로 공모가인 20,000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환매청구권이 있다고 믿고 들어갈 수도 있지만.
환매청구권이 있어서 상승여력이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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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쓴이 생각
요즘 IPO 성적을 보면 계륵이 떠오릅니다.
큰 돈을 넣자니 환불일까지 소요되는 3일, 5일에 2% 이자만 곱해도.. 배정받는 수량의 손익분기가가 훌쩍 높아집니다.
작은 돈을 넣자니 균등배정때문에 조금은 받지만 얼마 되지 않아서 들어가는 시간 대비 맛이 조금 빠지네요.
날도 더운데 공모주 하시는 분들 그래도 치맥할 수 있는 수익률은 나와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럼 모두들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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